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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드라마로 기대감 넘쳤던 '카지노' 4회까지 줄거리
카지노 드라마는 625 전쟁 이후 1960년대 불우한 가정형편으로 고아원에서 잠시 지낸 최민식(차무식 역)이 주인공이다. 놀음에 폭력을 휘두르다 걸핏하면 감옥살이를 한 아버지와 그런 아버지를 봉양하며 뒷바라지를 하는 어머니를 뒀다.
고아원에서 나와 어머니와 생활을 시작했지만 곤궁한 생활이 나아지긴 어려웠다. 그러나 어려서부터 머리가 영특한 차무식은 신문 한 장을 팔아도 또래들과는 다르게 문제 해결을 해나갔다. 고등학생이 되서도 불량한 생활들은 이어지고 비전이 없기는 마찬가지였으나 정말 좋은 담임선생님 덕분에 코피 나게 공부해서 대학에도 가게 된다. 영어학원 원장으로서 새로운 신분으로 거듭나며 과거의 불쌍하고 못살았던 시절로부터 벗어나는 듯 보였으나 원체의 인맥과 주변인들이 그래선지 사설 도박장을 차려서 영업을 시작한다. 그렇게 돈을 크게 벌고 잘 사는 듯했으나 국세청 조사로 인해 필리핀으로 잠시 몸을 피하게 된다. 동업했던 후배의 자수에 가까운 고백으로 인해 차무식 역시 세금을 납부해야 했으나 특유의 기지로 세금액을 딜하고 한국에서의 생활을 정리하게 되고 본격적으로 필리핀에서의 생활을 시작하게 된다.
드라마 소개글을 보면 우여곡절 끝에 카지노의 왕이 된 남자의 목숨 건 생존스토리라고 하는데 그 스토리까지 전개되려면 끝까지 가봐야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손석구는 5회부터 나옵니다
'나의 해방일지'와 '범죄도시2'로 인생 대박 난 배우 손석구의 차기작으로 홍보가 어마무시하게 된 '카지노' 드라마였는데 막상 공개되고 보니 4회까지 손석구는 그림자도 안 나와서 실망했습니다만 이 드라마의 주인공은 너무나도 명백하게 최민식입니다. 대한민국 국보급 연기자인 최민식의 연기는 정말이지 흠 하나 없습니다. 어느 정도냐면 긴장감이 떨어질 지경입니다. 연기의 흐름이 어찌나 자연스러운지 드라마의 장르가 분명 누아르에 스릴러이고, 1회의 첫 장면이 최민식이 살인죄로 체포되는 장면이 나오는데도 드라마가 주는 긴장감이 없습니다. 이건 분명 연출의 문제겠지만 최민식이 오래된 어음들을 해결하기 위해 한국으로 잠시 들어와서 돈을 받아내는 장면들마저도 무섭다 잔인하다는 생각이 안 드는 건 어떤 이유에서 일까 고민스럽네요. 그러다 손석구가 5회부터 잠깐씩 나오는데 지난 1월 11일 공개된 6회 차에서도 손석구 팬들이 성에 찰 만큼의 분량이나 캐릭터가 다 보이지 않으니 조금 더 기다려봐야겠습니다. 범죄도시 2에서와 같은 피지컬과 힘의 균형을 기대했는데 수사를 한 번도 해본 적 없는 외사과 경찰이라는 대사가 나옵니다. 6회 부제가 코리안 데스크인데 손석구다운 에너지가 폭발하길 기대합니다. 7회 예고를 보면 최민식과 손석구가 대립하는 것 같아 보이는 장면들이 보입니다. 부디 10회까지 가열하게 달려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시즌1 방송 시작 2022년 12월 21일 ~ 1월 25일 (총 10부작)
시즌2 방송 예정 2022년 2월 15일~3월 22일 (총 10부작)
청소년 관람불가 라는데 잔인하고 야한 장면이 몇 장면 나옵니다.
범죄도시 1의 강윤성 감독이 각본과 감독
강윤성 감독은 '범죄도시 1'로 장편 감독 데뷔를 하게 된다. 그의 나이 47세였으니 늦깎이임은 분명하다. 하지만 범죄도시 1이 약 7백만 가까이 들면서 일약 스타감독으로 자리매김을 한다. 이후 '롱 리브 더 킹 : 목포영웅'을 만들었는데 100만 조금 넘는 관객수로 아쉬움을 남긴다. 김래원 주연의 영화였는데 영화는 전형적이긴 해도 무척 재미있었다. 무료 채널에서 이 영화를 볼 수 있다면 보기를 강추한다. 강윤성의 범죄도시 1은 이상용의 범죄도시 2와 확실히 차별점이 있다. 장첸이라는 악역을 만들어내고, 영화 속에서 소비되는 마동석의 이미지가 정형화되고 고착화되고 있는 중에도 범죄도시에서 만들어진 마동석, 마석도 형사의 캐릭터는 단순히 힘이 세고 압도적인 피지컬로만 설명될 수 없는 유머러스함과 인간미가 자연스럽게 녹아져 있다. 범죄도시 2의 이상용 감독은 범죄도시 1에서의 조감독 출신으로 범죄도시 3도 감독을 맡았다고 하는데 '나의 해방일지' 구 씨가 만들어낸 신드롬이 없어진 상태에서 범죄도시 3을 어떻게 완성했을지 궁금하다. 코로나로 인해 한동안 극장을 찾지 못했던 관객들이 일시적으로 극장으로 쏟아져 나오면서 22년 유일하게 코로나 특수의 수혜를 본 영화가 '범죄도시 2'라고 생각한다. 관객들은 더 이상 극장에서의 경험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드라마가 강한 작품일수록 극장에선 참패들이 이어지고 있고, 아바타 2 같은 경우에나 IMAX를 통해 경험하고자 하는 것이니 범죄 스릴러, 누아르 장르들이 OTT시장에서 살아남으려면 드라마의 구조, 서사의 강렬함이 반드시 필요할 것이다. '카지노' 드라마가 이제 시즌1의 중반을 넘고 있으니 나머지 회차에서 어떤 강렬한 드라마가 펼쳐질지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