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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술꾼도시여자들 시즌1,2까지 모두 종영

    2022년 티빙의 효자 콘텐츠 '술꾼 도시 여자들'이 시즌1에 이어 시즌2가 오늘 2023년 1월 13일에 끝났다

    티빙은 OTT서비스 후발 주자이자 국내 토종 브랜드로 넷플릭스와는 글로벌 콘텐츠에서 밀리고

    역시 국내 브랜드인  wave와 seezn과도 국내 경쟁이 만만치 않은 상황이었다.  tvn에서 방송되고 재방되는 콘텐츠가 아닌 오리지널 티빙 전문 콘텐츠로서 런칭한 '술꾼 도시 여자들'은 소위 sns에서 터지면서 장안에 화제가 됐다

    이 드라마가 티빙 유료 가입자 기여도 1위를 차지했다니 제대로 만든 콘텐츠의 힘을 확인할 수 있다. 

    원작은 미깡이란 작가의 웹툰이다. 위즈덤하우스에서 출간됐다. 애주가 3총사가 매일밤을 술로 적시며 우정과 일상을 나누는 모습에선 보는 사람들마저 따라 마시고 싶은 마음이 들게 만들었다. 술 잘 마시고, 욕도 잘하고, 서로의 일에는 물불 안가리고 나서는 모습에서 우정도 사랑도 대리만족을 느낄 수 있었다. 시즌1에 비해 시즌2가 여러모로 약하긴 했으나 급한 상황에 이르면 시즌3도 들고 나올것 같다. 그러자면 주인공들을 끝까지 결혼을 못시킬것 같은데 더 완벽한 서사가 필요하다.

    술꾼도시여자들2 포스터
    술꾼도시여자들2 메인포스터

    시즌2의 주요 이야기와 결말

    시즌1에서 그렇게나 시원하게 마시던 술자리를 시즌2에선 쉽게 볼 수 없었다. 주인공 중 한 명인 한선화가 유방암에 걸렸다. 친구들은 항암치료를 두려워 하는 한선화를 데리고 산으로 들어간다. 친구 셋은 자연치유를 위해 깊은 산속에서 몸에 좋다는 여러가지를 시도하며 근 3년을 칩거한다. 그리곤 다시 산에서 내려와 셋은 함께 살면서 서울살이를 시작한다.  이선빈은 방송국으로 돌아가고 정은지는 배민 배달일을 시작한다. 한선화는 요가수련원에서 일을 하면서 원장인 유인영과 그 남동생과도 새로운 관계를 만들어 나간다. 이선빈을 기다린 최시원과 정은지 역시 여러번의 바람을 맞힌 종이접기 유투버 윤시윤과의 이야기도 시즌2에서만 볼 수 있는 재미기도 했다. 이선빈 아버지의 죽음과 한선화 엄마가 남긴 유산에 대한 이야기, 마지막회에서 정은지가 엄마를 미워했던 마음에 대한 고백들이 시청자로서 마음에 남는다. 다시는 안만날것 같이 쌍욕을 해대면서 싸우더니 아무렇지도 않게 서로를 받아들이는 모습에선 안심이 되기도 했다. 먼길을 돌아와도 여전히 친구인 세 사람을 보면서 저렇게 우정이 익어간다 보였다. 상황이 달라지고 더 이상 같이 살지 않더라도 셋은 여전히 가장 친한 친구니까. 마지막회에서 결혼에 골인하는 커플의 모습을 볼 수 있으니 누가 결혼을 하는지 기대를 놓치지 마시고 끝까지 즐겨보세요. 

     

    최고 시원한 술꾼들의 술자리 감상평

    시즌1에서 보여준 믿을 수 없게 화끈한 술자리와 안주들은 보는 내내 즐거움과 웃음을 안겨줬다. 현실에선 과연 정말 저럴수 있을까 싶었다. 그리곤 다음날 다시 출근을 한다는게 믿을 수 없었다. 마시고 또 마시고, 술내기를 거침없이 하고. 현실에선 보기 힘든 장면들이라 더욱 즐겁고 유쾌하게 봤던 것 같다. 한선화의 비현실적인 하이톤, 너무 좋아를 마구 외치는 모습 역시 귀엽기 그지 없었다. 이선빈의 구수한 전라도 욕지거리는 제대로 외워서 개인기로 써먹어도 좋을만큼 구수했다.전라도 오일장에서 품바 공연을 평생 한 아버지의 영향이라 생각된다. 무뚝뚝해보이는 정은지는 언제나 한선화의 말을 가장 잘 이해하고 믿어주는 친구였다. 너무도 다른 세 사람이 서로의 등대가 되어 20대를 지나 30대의 시작도 함께 하는 모습이 부러워보였다. 드라마를 통해서 시청자들은 현실감도 느끼고 싶지만 실제로 바라는것들은 판타지가 아닐까 싶다. 그래서 2022년 드라마 중  첫사랑은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공식을 반드시 지킨 '스물다섯 스물하나'의 결말에 분노했다. 가장 최근작인 '재벌집 막내아들' 결말 역시 원작과 다르게 다루면서 애청자들의 팬심에 찬물을 확 끼얹고 말았다.

    시즌1에 비해 시즌2에서 삼총사가 급격히 알쓰가 되었단 설정은 지극히 현실적이었고, 한선화의 건강을 생각해서 술의 양을 천천히 늘려가는 모습 역시 충분히 납득할만 했다. 마지막 장면에서 셋의 여전하고 변함없고 앞으로도 재밌게 지낼거라 보이는 모습들은 현실적이기도 하고 판타지스럽기도 해서 유쾌하고 즐겁게 잘 봤다. 즐거웠다. 고마웠다 술꾼도시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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