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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vn 드라마 환혼 시즌 2 종영 

     '환혼'은 지난 22년 6월 18일부터 8월 18일까지 무려 20회 차로 시즌1을 마무리했다.

    시즌1이 끝나자마자 시즌2에 여주인공 정소민의 하차 소식이 퍼졌다. 정소민이 연기한 '무덕이'의 매력에 빠져있던 팬들은 시즌2에 출연 예정인 고유정에 대한 반감을 키웠다. 정소민이 1인 2역에 가까운 연기력으로 하드캐리 한 점을 높이 샀다.

    정소민은 한예종 수석입학 했다고 인정받는 연기자였다. 그에 반해 고유정은 확실한 검증이 안된 연기자였다. 하지만 시즌2 시작 전 이정재 감독의 입봉작 '헌트'에 출연해서 안정적인 발성과 표정연기를 보여주면서 시즌2에 대한 불안감도 조금 덜어졌다. 역사에도 지도에도 없는 대호국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판타지 드라마이니만큼 남자 주인공 이재욱에 대한 관심도 남달랐다. 마법술사로 나오는 꽃미남을 대표하는 황민현과 개성 넘치는 박당구역을 한 유인수, 드라마 D.P에서 악질 병장 역할을 한 신승호까지, 기존에 했던 역할들을 다 잊을 만큼 '환혼'에서 보여준 연기들은 젊은 배우들에겐 인기와 인지도를 선물한 좋은 드라마였다.  다시 시작된 시즌2 역시 22년 12월 10일부터 지난 1월 8일까지 10부작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드라마 시작과 동시에 고유정에 대한 불신은 거둬지고 드라마 안에서도 스스로를 가리켜 '절세미인'이라고 칭할 만큼 아름다움을 드러냈다. 과거의 기억이 희미한 부분 역시 모지리로 표현하며 이쁘면서 털털한 매력을 드러냈다고나 할까. 시즌2가 고작 10부작이라는 것이 안타까울 만큼 즐겁고 재밌는 드라마였다. 시즌2 역시 시즌1에 이어 많은 화제성과 동시에 시청률도 확보해서 마지막 회는 두 시즌 모두 9.9%,  9.7%로 마감했다. 넷플릭스나 티빙에서도 여전히 TOP3안에 랭크되어 있으니 환혼의 다시 보기는 당분간 더 이어질 것 같다 

     

    환혼 빛과 그림자 포스터
    환혼 빛과 그림자 메인 포스터 : 둘이 너무 잘 어울린다

     

    시즌2 결말&줄거리 

    시즌1 마지막회에서 무덕이의 폭주와 죽음으로부터 3년이 지난 시간에서 드라마는 시작된다. 진무에 의해 미혼향에 취해 진부연의 아버지 진우택을 죽이고 장욱에게도 칼을 꽃았었다. 장욱은 불속에서 다시 부활해서  얼무음돌을 가슴에 품고 살아간다. 얼음돌 덕분에  대호국 최고의 무사가 된 장욱(이재욱)은 그 능력으로 환혼인들을 잡고 왕실로부터 보상을 받는다. 무덕이의 죽음으로 장욱은 더 이상 장난스럽고 애교 넘치는 부잣집 외동아들이 아니다. 더 이상 웃지 않았고, 혼자 살아남아 살아가는 것이 천벌을 받은 양 어둠 속에서 버틴다. 그날 이후 마치 상복을 입은 듯 검은 옷으로 몸과 마음을 감싸고 본인만의 시간을 견뎌내며 살아간다. 세월이 흐른 만큼 친구들의 상황이나 사정이 많이 달라졌다. 우연히 진요원에 갔다가 혼란 속에 살아 돌아왔다는 진부연(고윤정)을 만난다. 1회에서부터 장욱과 진부연은 결혼을 하게 된다. 요즘 드라마는 이래야지. 지체 없이 속도를 낸다. 사실 진부연은 외모는 낙수였고 그 몸 안에는 무덕이와 진부연의 혼이 둘 다 들어있었다. 성인이 된 낙수의 얼굴을 알리 없는 장욱은 그저 진부연인줄로만 대했지만 순간순간 무덕이와의 나눴던 대화들과 기억들을 떠올리게 하는 진부연을 보면서 몹시 혼란스러워한다. 많은 우여곡절 끝에 서로를 알아보고 간절히 그리워한 과거의 연인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하나 장욱은 환혼인을 잡아들이는 것이 대호국에서 살아가는 이유였다. 다시 살아났다는 진부연은 결국 낙수였지만 환혼인이었다. 대호국의 큰 환란을 장욱과 진부연의 신력으로 구해내고, 낙수의 몸 안에서 진부연의 영혼은 사라진다. 장욱과 낙수의 영혼이 남은 진부연은 환란 속에서 퍼진 요괴들을 잡아들이기 위해 함께 다닌다. 자기 옆에 딱 붙어 있으란 장욱의 말과 함께 꽉 찬 해피엔딩으로 드라마는 끝을 맺는다. 

    이재욱 매력

    이재욱은 무려 98년생이다. 이재욱을 처음 본 건 현빈과 박신혜가 주연한 '아람브라하 궁전'이란 드라마다. 그 드라마에서 이재욱은 해커로 나왔다. 죽지 않는 게임 속 NPC들에 쫓겨서 끝내 죽고마는 역할이었다. 짧은 출연이었지만 눈이 뻘겋고 불량했던 키가 크지 않은 남자로 기억했었다. 이후에 임수정과 이다희가 주연으로 나온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에 이다희가 덕질하는 아침막장 드라마 배우로 출연한다. 이 드라마 안에선 과학고등학교를 졸업했으나 무명배우였는데 이다희가 촬영하는 이재욱을 오해해서 제압하는 해프닝을 겪는다. 이후 둘은 러브라인을 만들어가는데 당시 했던 연기가 무척이나 다정하고 사랑스러웠다. 당시 나이가 겨우 22세 정도였는데, 천재나 스타는 그렇게 탄생하는가 보다. 이후 '어쩌다 발견한 하루'에선 까칠한 고등학생 역할을,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에선 서울대를 나왔지만 고향에 와서 공무원을 하면서 고등학교 때 첫사랑을 잊지 못하는 성격 좋은 동네 오지라퍼 역할을 했었다. 다 너무 매력 넘치는 연기 변신이었다. 이후에 KBS에서 '동백꽃 필 무렵' 같은 히트작을 만들고자 착한 사람들만 많이 나오고, 끝내 나쁜 사람 아무도 없는 그런 드라마 '도도 솔솔 라라솔'을 만들었다. 이재욱은 고아라와 함께 완벽한 남자주인공 역할을 해냈으나 KBS 기대만큼 드라마가 히트하진 못했다.  이후에 입소문을 타고 OTT플랫폼에서 인기가 꽤나 있었으니 이재욱의 매력과 드라마의 즐거움을 모두 느낄 수 있는 '도도 솔솔 라라솔' 드라마를 추천한다. 이재욱은 중저음의 보이스가 너무 매력적이다. 환혼 시즌1에서 무덕이를 골탕 먹이기 위해 목욕물을 받아오게 시키면서 뜨겁다 차갑다 하며 변덕을 부릴 때 뜨거운 물에 발을 담그는 장면이 있다. 그 발가락이 어찌나 뜨거움을 제대로 표현했는지 당시 팬들은 '이재욱 발연기'라는 키워드를 만들어 내기도 했다.

    98년생 키 187에 군대도 아직 안 간 이 젋은 배우의 다음 작품이 뭐가 될까 너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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