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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난방비 청구서 받으셨나요?
지난 1월 얼마나 추웠는지 기억들 하시죠? 설날 연휴엔 영하 25도까지도 내려갔었죠. 보일러 약하게 틀면 동파한다고 난리였고, 그 추위에 보일러를 약하게 틀 수도 없었죠. 그렇다고 서민들이 집에서 반팔 입고 생활하면서 보일러 펑펑 트는 것도 아닌데 말입니다. 설상가상, 날이 너무 추우니 주변엔 장염 환자들이 속출했어요. 1월에 청구된 도시가스 영수증을 보곤 충격을 받았는데 지난달보다 2-3배 각오하라는 뉴스만 나오니 이미 받으신 분들과 곧 받을 분들 속 쓰림 위염이 따라오겠습니다.(저도 두려움에 떨면서 밤잠을 설쳤습니다)
지역마다 다르겠지만 저희 지역은 코원에너지서비스로부터 도시가스가 들어옵니다.
저희집 역시 작년대비 84% 인상된 금액으로 청구받았습니다. 서비스 내용 중에 당월 청구서가 있지만 아직 업데이트가 안되어 있더라고요. (계속 불안합니다) 서비스 중에 '실시간 요금제' 조회가 있어서 눌러봤더니 자가 내 검침기가 있는 게 아니라는 메시지와 함께 '하루에 3번'만 조회 가능하답니다. 조회도 안되는데 혹시 해서 자꾸 했더니 오늘은 더 이상 조회도 안된답니다.
예견된 폭탄이지만, 마음의 준비가 안됐는데
사실 이 모든 연료 대란은 예견되어 있던 겁니다. 산업통산부에서 지난 3월, 4월, 6월 9월에 걸쳐 4차례나 요금 인상을 발표했습니다. 그 시기는 소위 보일러 막 때는 시즌이 아닌지라 일반 서민들은 크게 체감하지 못했을 겁니다. 3월에 3.0%, 4월에 8.4%, 6월에 7.0%를 인상했습니다.
9월에 발표한 자료를 보면 정부는 22년 10월 1일부터 민간 주택/영업용 도시가스 요금을 메가줄(MJ) 당 2.7원씩 인상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주택용 인상률만 계산해도 15.9%에 해당되니 22년도에만 거의 40% 가까이 요금이 인상됐던 겁니다.
지난 11월 연합뉴스 기사에 따르면 "15년 9월 열요금 체계가 개편된 이래 한 해에 열요금이 세 차례 이상 오른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라고 밝혔습니다.(https://www.yna.co.kr/view/AKR20221107000300003) 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이미 많이 알려진 대로, 주원인으론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국제 에너지 가격이 급등한 것과 도시가스 요금에 연동되는 LNG 수입가격이 전쟁으로 인한 글로벌 에너지 수급난과 환율상승의 영향이 맞물려 128%라는 엄청난 가격 치솟음을 낳았습니다. 가스비 인상으로 23년 1분기는 요금을 동결했지만 2분기엔 다시 인상이 예고되어 있으니 끝난 비극이 아닙니다.
전기료, 택시비 요금 인상 줄줄이
한국전력의 발표에 따르면 kWh(킬로와트시) 13.1원을 인상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전기요금인상폭은 전력량요금 11.4원, 기후환경요금 1.7원이 인상됩니다. 23년 전기요금 인상률 9.5% 1981년 이후 최고, 최대폭입니다. 월평균 307 kWh를 사용하는 4인 가족 기준으로 약 4570원 인상되는 겁니다. 전기세가 오르면 현대제철, 포스코, 시멘트업계에서도 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합니다.
서울의 중형택시 기본요금도 2월 1일부터 오전 4시부터 인상됐습니다. 기존 3800원에서 4800원으로 단번에 26.3% (1000원)이 올라 2019년 2월 이후 4년 만의 인상이라고 합니다. 밤 10시부터의 할증요금도 기존 4600원에서 5300원으로 인상, 서울 택시의 기본요금 인상은 2019년 2월 이후 4년 만입니다. 택시 잡기가 더 쉬워질까요?
난방비 지원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오늘 2월 1일 동절기 취약계층 보호 난방비 추가 지원 대책을 발표했습니다.
난방비 폭탄으로 어려움을 겪는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 계층에 59만 2천 원을 지원합니다.
기존 지원을 통해서도 에너지바우처를 받지 못한 취약계층이 많은 관계로 기초생활수급자 신청 시 에너지바우처가 자동으로 등록될 수 있도록 보건복지부와 협업해 사회보장시스템을 개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정부와 국회가 취약계층뿐만 아니라 중산층에 대한 지원을 검토하고 있다고 하니 빠른 결과를 기다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