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겨울을 지나 봄으로 가고 있는 요즘입니다. 추운 겨울처럼 움츠린 마음이 지속될 때면 다자이 오사무의 '인간 실격'이 생각납니다. '인간 실격'은 이 문장으로 소설이 시작됩니다 부끄럼 많은 생애를 보냈습니다. 저는 인간의 삶이라는 것을 도무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소설의 줄거리 '인간실격'은 다른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삶의 목적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서글픈 주인공 요조의 삶을 세 부분으로 나뉘서 보여줍니다. 첫 번째 파트에서는 20세기 초 일본의 부유한 가정에서 자라는 요조의 어린 시절을 보여줍니다. 시골의 부유하지만 어두운 대가족 속에서 요조는 이미 소외감과 절망감에 시달리고 있었습니다. 또래 친구들과 어울리려는 시도는 거부와 조롱으로 좌절됩니다. 그로 인해 요조는 자신의 정체성을 지우고 '사라진다'..

'죄와 벌'은 러시아 문학의 거장, 표도르 도스토옙스키가 1866년에 출간한 소설입니다. 도스토예프스키는 ‘페트라셰프스키 모임’에서 고골에게 보내는 벨린스키의 편지를 낭독했다는 죄명으로 28세에 사형선고를 받았습니다. 극적으로 사형집행은 취소되었으나, 4년간의 감옥생활 이후 4년 동안을 시베리아에서 복무했습니다. 얼마나 끔찍한 시간들이었지 감히 상상도 되지 않습니다. 이런 시절을 보낸 후 자유를 되찾았을 때 도스토예프스키는 그야말로 극우 보수주의자가 되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초기작에서는 거의 찾아볼 수 없는 신과 구원의 문제가 이후 작품들에서 주요 화두로 등장합니다. 8년여간의 유형생활 이후 '지하로부터의 수기' 이후 두 번째로 집필한 작품이 바로 '죄와 벌'입니다. 죄를 지었지만 잘못은 아닙니다 소설은..

하버드 대학 서점 판매 6위와 서울대학교 권장도서에 빛나는 J.D. 샐린저의 '호밀밭의 파수꾼' 개인적으로 고등학생 아들이 이 책을 읽겠다고 한다면, 우선 말리겠습니다. 대학 가서 보라고 권하겠습니다. 소설은 기존 사회의 위선에 반항하고 자신만의 가치와 순수함을 찾으려는 10대 청소년들의 성장통을 그린 이야기입니다. 출간된 지 반세기가 넘은 지금도 수많은 독자의 사랑을 받으며 고전으로 자리 잡은 책입니다. 아이러니하게도 대부분의 영미권 학교에서 대입 준비의 필수책이기도 합니다. 대부분의 AP 에세이를 이 책으로 준비한다고 합니다. "호밀밭의 파수꾼"은 1951년에 출간된 J.D. 샐린저가 쓴 소설입니다. 이 소설은 예비학교에서 막 퇴학당한 (미국나이) 열여섯 살 소년 홀든 콜필드의 시점으로 이야기가 전개..

원제 : One Hundred Years of Solitude 이 제목을 어떤 이는 '백 년 동안의 고독'이라고 하고, 또 어떤 이는 '백 년의 고독'이라고 합니다. 개인적으론 '백년 동안의 고독'이란 제목이 더 좋습니다. 이 소설이 갖고 있는 시간의 길이감을 더 잘 느끼게 해 준다고 생각하거든요. 이번 책은 민음사에서 출간된 '백 년의 고독' 리뷰입니다. 하버드대학 서점에서 3번째로 많이 팔린 책입니다. 그만큼 하버드 대학에서 학생들에게 추천해서 과제든 팀플이든 끊임없이 미션을 주고 있단 얘기죠. 그래서 우리는 이런 책들을 classic, 고전이라고 부릅니다. "백 년 동안의 고독"은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콜롬비아 작가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의 소설로 1967년에 출간되었습니다. 한 세기에 걸친 부..